【도네츠크=AP/뉴시스】 동부 우크라이나의 친러시아 세력들은 11일 실시된 이 지역 주민투표의 초반 개표결과 약 90%가 이 지역의 자치를 지지했다고 말하고 있다.
자칭 '도네츠크 인민공화국' 선거사무장인 로만 리아긴은 투표가 종료된 후 2시간만에 이번 선거에 300만 유권자 가운데 약 75%가 참가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독립적인 참관인이 없기에 이번 투표의 결과를 확인하는 것은 어렵다.
이번 선거는 키예프의 중앙정부와 서방으로부터 계속 비난을 받아가면서 실시됐다.
이날 도네츠크와 함께 주민투표를 실시한 우크라이나 동부 공업지대 루한스크 지역의 경우는 아직 초기 개표결과가 발표되지 않고 있다.
이 두 지역의 주민투표에서 자치를 지지하는 결과가 나올 경우 이 나라의 분열은 가속되며 서방과 러시아는 냉전 이래 가장 중대한 대결 위기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지배적이다.
우크라이나 중앙정부와 서방은 이 주민투표가 수치스러운 것으로 국제법에 어긋난다고 비난하는 한편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합병한 뒤 몇 주일만에 다시 우크라이나 국토를 잠식하기 위해 그런 위기를 조성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