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발생한 서울 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 지하철 추돌사고에 대해 평소 고장이 잦았으며 외주업체 관리부분이라 서울메트로 인력으로는 관리가 어려웠다는 증언이 나왔다.

서형석 서울메트로 노조 수석부위원장은 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기기관리나 신호기관리업무는 본사에서 하고 있으나 핵심 부분인 프로그램을 외주업체에서 제작, 납품 및 관리하고 있다"며 "이 업체가 프로그램 수치조정을 하고 간 뒤 표시 오류가 발생해 직원들의 자기 관리 영역을 넘어서는 부분이었다"고 밝혔다.

신호관리와 관련해 전동차 자동정지장치(ATS)와 전동차 자동운전 장치(ATO)의 프로그램 오류가 자주 일어났다고 서 부위원장은 주장했다.

그는 "과거 기계적인 장치일 때는 이런 경우가 별로 없었는데 전부 디지털화 되고 나서 이런 장애가 빈발하고 있다"며 "우리가 일관되게 모든 것을 관리하면 (사고를) 예방할 수 있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덧붙였다.

2일 오후 3시32분께 서울 성동구 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에서 정차해 있던 전동차를 뒤따르던 전동차가 들이 받는 사고가 발생, 관계자들이 현장을 복구하고 있다. 2014.05.02   ©뉴시스

관제실 근무 직원이 신호기와 신호등의 고장을 14시간 전에 알고 있었다는 경찰의 중간 수사 결과에 대해 "직원이 이상을 발견하고 중앙관제실과 성수의 신호계기실에 교차 확인 했으나 이상이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프로그램의 이상신호를 단순 표시오류로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6일 발표한 중간 수사 결과 브리핑에서 "지난달 29일 오전 1시10분께 속도를 제어하는 신호시스템 데이터 값을 수정·입력했으나 이날 오전 3시10분께 신호 오류가 발생했다"며 "이 사실을 서울메트로가 지난 2일 오전 1시30분께 발견했지만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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