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과 LA 등 미국 주요 대도시에서 세월호 참사를 애도하고 박근혜정부가 책임지고 사퇴할 것을 촉구하는 시민단체들의 시위가 동시다발적으로 열린다.
정상추(정의와 상식을 추구하는 시민네트워크)에 따르면 오는 10일 LA에서 첫 집회가 열리는데 이어 11일엔 플로리다와 애틀랜타, 18일엔 뉴욕과 중부뉴저지, 시애틀,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일제히 추모 및 시위를 갖는다.
25일엔 보스턴의 하버드 대 앞에서 세월호 희생자 추모 및 국가 권력기관 개입 불법 대선 박근혜 사퇴 촉구 집회가 열린다.
LA와 뉴욕에서는 두차례 시위를 예정하고 있다. LA는 10일과 18일 로스앤젤레스 총영사관 앞에서, 뉴욕은 16일 맨해튼 코리아타운, 18일엔 뉴욕타임스 건물 앞에서 추모 집회와 시위를 열 계획이다.
이번 시위는 미주한인여성들의 온라인커뮤니티인 미시USA 회원들과 정상추 회원들, 뉴욕시국회의 등이 적극적으로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시위는 플로리다 올랜도의 브랜드몰, 애틀랜타에선 올림픽 공원 맞은편 CNN에서 열린다. 18일 시위는 인디애나 폴리스에선 다운타운의 모뉴먼트 서클, 시애틀에선 웨스트레이크 센터, 중부 뉴저지에선 한아름마트 앞에서 각각 예정됐다.
뉴욕시국회의가 주최하는 16일 집회는 '세월호 희생자 애도와 무책임정권 퇴진 추모집회'라는 타이틀 아래 오후 7시부터 맨해튼 코리아타운 우리은행 앞에서 시작된다.
뉴욕시국회의는 시위 취지문을 통해 "추모하기도 미안하고 부끄럽지만 추모하지 않을 수 없어 모여야겠다. 기적인줄 알지만 무사생환을 염원하지 않을 수 없어 모여야겠다. 사고발생 2시간, 모든 아이들을 구할 수 있었던 그 생명의 시간을 상상 못할 무책임과 무능으로 바다에 잠기게 만들어 버린, 침몰 후 2,3일 반드시 살아있었을 그 가엾은 생명들을 끝없는 거짓과 책임전과와 변명을 일삼으며 단 한 생명도 구출하지 않은 이런 정부, 이런 대통령을 이대로 두어서는 안되기에 모여야겠다"고 밝혔다.
뉴욕시국회의 측은 "이번 추모집회는 뉴욕과 워싱턴DC, 로스앤젤레스, 시카고, 댈라스, 시애틀 등 미국의 주요 6개 도시의 동시연대 추모집회이며 공동성명서가 발표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 3일 독일 베를린의 브란덴브루크 광장에서 세월호 희생자를 애도하는 분향소가 마련돼 200 여명의 재독한인들과 독일인, 외국 관광객들이 참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