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여에 걸친 총선이 진행되고 있는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 술탄푸르에서 지난 28일 TV 토론 프로그램 진행 중 방청객 한 명이 자신의 몸에 불을 붙인 후 토론 중이던 정치인 한 명을 껴안아 2명 모두 중화상을 입고 생명이 위태롭다고 걸프 뉴스가 29일 보도했다.
러크나우에서 약 160㎞ 떨어진 술탄푸르의 두르다르샨 TV의 스튜디오에서 순식간에 벌어진 이 사건으로 5명의 정치인이 참가한 가운데 열리던 TV 토론 스튜디오는 공포의 도가니로 변했으며 두르게시 쿠마르 싱이라는 범인과 야당인 대중사회당(BSP)의 캄루자마 파우지 후보가 중화상을 입은 외에 이들의 몸에 붙은 불을 끄려던 또다른 토론 참가 정치인 람 쿠마르 싱과 초드하리 흐리다이 람 베르마이 가벼운 화상을 입었다.
범인 싱은 약 150명의 방청객들 사이에서 갑자기 일어나 몸에 휘발유를 부어 불을 붙인 뒤 토론 중이던 파우지에게 달려들어 그를 꼭 껴안았다. TV 직원 등이 이 두 명을 떼어놓은 뒤 불을 끄고 급히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범인 싱은 온몸의 95%, 파우지는 75%에 화상을 입어 두 명 모두 생명이 위태로운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경찰은 범인 주변을 대상으로 범행 동기 등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지만 범행 동기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인도에서는 지난 7일 총선이 시작돼 다음달 16일까지 계속되며 인도 TV들은 후보자들을 초청해 현지 주민들과 후보자들 간에 토론을 벌이는 프로그램들은 방송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야당인 인도인민당(BJP)이 집권 국민회의당을 누르고 승리해 10년만에 정권을 탈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장의 한 목격자는 사람들이 모두 큰 충격에 빠졌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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