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여파에 따른 뱃길 예약 취소로 경남 거제도 해상 관광객이 줄고 있다.
30일 거제 장승포유람선에 따르면 5~6월 외도와 지심도를 방문키로 한 수도권 단체 관광객 3000여 명이 예약을 취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해금강과 외도를 다니는 도장포유람선은 지금까지 단체와 개인 등 관광객 1500여 명이 예약을 취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영 장사도를 오가는 거제 대포크루즈은 단체 관광객 2300여 명이 예약 취소를 통보해 온 상태다.
이밖에 해금강유람선도 예약이 줄줄이 취소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예약 취소 사태로 거제를 찾는 해상 관광객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도장포유람선은 지난해 4월 한 달 동안 1만3970명이 다녀 갔으나 올해는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거제 대표 관광지인 '외도 보타이나'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1만3000여 명이나 줄었다.
유람선 업계는 세월호 참사 여파로 예년비해 해상 관광객만 4만명 가량 줄어든 것으로 추산했다.
업계 관계자는 "중요한 것은 관광 성수기로 접어드는데 예약이 안들어 오고 있다"며 "장기간으로 이어질 경우 큰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