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맹골수도는 지난 10년간 58건의 해난사고가 일어난 물살이 센 곳이다. 이때문에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이 지역에 있는 등대를 직원이 상주하는 곳으로 해달라고 요청해왔으나 해양수산부가 묵살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진도주민에 따르면, 사고 지점에서 2km 떨어진 '맹골 죽도등대'는 본래 직원이 상주하는 유인 등대였으나, 해수부가 2009년 원격 조정이 가능한 무인 등대로 전환했다.

무인화 이전 맹골 죽도등대에는 등대장과 직원 3명 등 4명이 24시간 상주하면서 등대 관리는 물론 선박 충돌사고 예방 등의 업무를 수행해 왔다.

이후 하루에도 여객선, 화물선 등 수백 척이 통과하는 길목을 지키는 등대가 무인화되자 어민들은 해수부에 유인화 전환을 요구했다. 거기에 인터넷 민원을 비롯, 진도군수의 서명까지 받아 등대 유인화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제출했다.

그러나 해수부는 지난 1월 17일 '등대지기 출·퇴근이 힘들고 예산 확보 문제 등으로 실질적으로 어렵다'는 거부 의사를 담은 회신문을 보냈다.

때문에 어민들은 직원이 상주했다면 선박의 이상징후 파악이 가능해 구조작업이 원활히 됐을 것이라며 안타까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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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등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