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사고 발생 15일째인 30일 범정부 사고대책본부는 "절단기와 폭약 사용은 인력으로 도저히 진입이 불가능한 격실에 한 해 마지막 방법으로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전남 진도군청 2층 대회의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현재 4층 중앙부 좌측 객실은 각종 부유물로 인해 진입로를 확보하지 못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4층 중앙부 좌측 객실처럼 카펫이나 이불, 가구가 입구와 통로를 막고 있는 격실의 경우 잠수부들의 힘만으로는 사실상 진입이 힘들어 절단기와 폭약 사용이 불가피하다는 게 대책본부의 설명이다.
다만, 절단기와 폭약 사용을 위해서는 실종자 가족들의 동의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대책본부는 "이번 주말까지 1차 수색을 마무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지만 일부 격실은 부유물 때문에 쉽지 않을 것 같다"며 "1차 수색을 완료한 일부 격실에 대해서는 2차 수색도 병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책본부는 또 "선박에 남아있는 희생자들을 100% 찾아낼 수 있다고 현재로서는 장담하기 힘들다"며 "시신이 유실됐을 가능성 등에 대해서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