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억류된 20대 미국 관광객은 홀로 북한 관광에 나섰던 뉴저지 출신이라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뉴욕타임스(이하 타임스)는 28일(현지시간) 조선중앙통신을 인용해, "지난 10일 평양국제공항에서 매튜 토드 밀러(24)가 북한정부가 발급한 관광증을 찢고 망명하겠다고 소리치는 등 "몰지각한 행동"을 한 혐의로 구금됐다"고 전했다.
밀러의 북한관광을 주선한 우리여행사는 "그가 고의로 관광증을 훼손하고 스스로 여행자가 아니라고 주장한 것으로 들었다"고 전했다. 우리여행사의 존 댄츨러-울프 디렉터는 "이번 문제를 풀기 위해 외교당국 등 다양한 기관들과 적절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밀러는 북한관광상품을 구입할 때 우리여행사의 북한측 파트너가 제공한 현지 안내원들을 선택했으며 여행과 관련해 특별한 요구사항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타임스는 밀러의 미국 가족은 물론, 여행신청을 했을 때 작성한 비상연락망 역시 연결이 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미 국무성은 평양 주재 스웨덴 대사관을 통해 북한 당국과 이번 문제를 협의하고 있다.
밀러의 구금으로 북한엔 지난 2013년 반공화국 적대혐의로 15년형을 선고받은 케네스 배에 이어 두명의 미국인이 억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