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후 정부의 미흡한 대처와 보다 신속한 대처에 대한 아쉬움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청와대 게시판에 정부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는 비난 글이 폭주하고 있다.
세월호 침몰 13일 째인 28일 현재 청와대 게시판에는 세월호 침몰사고와 관련해 사태 수습 과정에서 드러난 정부의 무능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넘쳐나 대한민국 공론장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27일 오전 '정송은'이라고 실명을 밝힌 시민이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소통광장에 게시한 '당신이 대통령이어선 안되는 이유'라는 제목의 이 글은 28일 오전 10시30분 현재 조회수 51만6545건, 공감수 2만6248건을 넘어서고 있으며 각종 포털 사이트를 통해서도 확산되고 있다.
청와대 게시판은 새로운 글이 올라오면 이전 글은 다음 페이지로 넘어가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게시글 하나가 이렇게 주목받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정씨는 세월호 침몰사고에서 박 대통령이 행정부를 조정하는 능력을 보여주지 않는 등 중요한 임무들을 놓쳤다며 대통령의 책임이 요구되는 상황에서 대통령은 맡은 바 충실하지 못했고 정씨는 "대통령이 자기가 해야 할 일이 뭔지도 몰랐으며 책임자를 엄벌하겠다고 호통을 치는 건 대통령의 역할이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정씨의 글은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을 통해서도 급속도로 전파되고 있으며, 직접 청와대 홈페이지에 들어와 글을 읽으려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접속이 원활하지 못한 상황이다.
청와대 홈피 먹통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청와대 홈피 먹통, 나도 글 읽어봤는데 일부분 공감이 가네요", "청와대 홈피 먹통, 해킹은 아닐까요", "청와대 홈피 먹통, 각종 SNS에서도 난리네요"와 같이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