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선교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의 미전도 인구가 살고 있는 중국의 복음화를 위해 중대한 도구라고 한 복음주의 싱크탱크가 최근 한 보고서에서 제시했다.
2003년과 2004년 로잔세계선교포럼의 후원으로 조직된 비즈니스 선교(BAM: Business As Mission) 전문가 그룹으로부터 발전해 온 BAM 싱크탱크(BAM Think Tank)에는 현재 70여 명의 세계 각 지역 비즈니스 선교 지도자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 싱크탱크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중국에서 비즈니스 선교를 하고 있는 사역자들의 목소리를 전하고, 이 같은 선교 방식이 중국의 복음화에 어떤 변화를 가져다 주고 있는지를 조명했다.
보고서는 "비즈니스는 기독교인들이 중국의 수많은 영혼들이 구원에 이르도록 도와 주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중요한 통로"라는 한 사역자의 말을 인용하며, "중국의 급격한 경제 성장과 해외 기업들의 활발한 투자로 인해서 현재 중국에는 비즈니스를 통해 선교할 수 있는 기회의 문이 활짝 열려 있다"고 전했다.
"특히 비즈니스 선교는 직장에서의 관계를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한 번도 복음을 들어보지 못한 이들에게 접근하는 데 있어서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보고서는 밝혔다.
이 보고서는 중국에서 이뤄지고 있는 21개의 비즈니스 선교 활동을 조사하며 비즈니스 선교 사업체들의 성공적인 결실을 맺고 있는 케이스들을 소개했다.
이들 21개 사업체들은 대부분 직원 수 250명 이상의 기업이었으며, 이들은 대부분 훈련된 사역자들이 이끄는 성경 공부 그룹을 사내에서 운영하면서 참가자들을 지역 교회로 연결시켜 주는 방식으로 선교하고 있었다. 사업체가 직접 교회를 세우는 경우는 드물어서 21곳 중 4곳만이 교회를 세워 운영하고 있었다.
조사 결과를 토대로 싱크탱크는 성공적인 비즈니스 선교 활동의 여섯 가지 특징을 제시하기도 했다.
즉, △기도와 사역팀의 정기적인 모임을 통해서 하나님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신실한 사업 운영 모델을 세우고, △피고용인들에게 진정한 사랑을 보여 주고, △직장 내에서의 자연스러운 인간 관계를 발전시켜나가고, △피고용인뿐 아니라 고객과 거래처 등 모든 관계인들과 우정을 쌓아 나가고, △이들을 단순한 기독교 신자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로 삼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이라고 보고서는 정리했다.
한편, 이 보고서는 중국 비즈니스 선교가 당면한 도전 과제에 대해서는, "비즈니스 선교는 많은 전도의 기회를 제공하지만 단순히 사람들을 개종시키는 것 이상의 결실을 맺을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한 사역자는 싱크탱크에 다음 세대를 위한 선교에 대해 고민해 봐야 한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즉, 제자를 만들 수 있는 제자를 양성하는 문제를 말한다"고 전했다.
또한 보고서는 "새로운 신자를 만드는 것은 비즈니스 선교의 결실의 단면에 불과하다"며, "여기에서 더 나아가서 비즈니스 선교를 통해서 그 지역의 노동 조건을 개선하고, 기업의 비리를 척결하는 등 성경적 가치를 비즈니스 분야에 확산시켜 나가는 일에도 기여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이외에도 보고서는 중국 비즈니스 선교의 과제로 경쟁적인 경제 체제 안에서의 생존과, 비즈니스 선교 사역자들의 비자 발급의 어려움, 그리고 문화적 차이와 의사소통 장애 등을 꼽았다.
보고서는 "먹는 것과 같은 가장 기본적인 문제들이 중요하게 작용할 수 있다. 한 사역자는 '중국에서 비즈니스 선교를 하려면 중국인처럼 먹을 수 있어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을 만큼 중국인들의 식생활을 이해하는 것 또한 비즈니스 선교의 성공과 연결되어 있다"고 예를 들기도 했다. 때로는 이러한 문화적 차이가 중국 정부와의 충돌보다도 더 큰 선교의 장애물이 되기도 한다는 것이다.
중국 비즈니스 선교 운동에 대해서도 보고서는 제언을 던졌다. 중국에서의 선교 운동은 성숙의 단계로 접어드는 과정에 있으며, 비즈니스 선교의 경험도 많이 축적되어 있지 않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중국 교회는 비즈니스 선교의 전략을 온전히 이해하고 이를 실행에 옮기기 위해서 경험을 통해 아직 많은 것을 배워가야 하는 단계이며, 세계의 비즈니스 선교 운동과 긴밀한 연결을 통해서 더욱 효과적으로 사역할 수 있는 길을 찾아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중국의 많은 기독교인 사업가들 역시 어떻게 자신들의 일을 복음과 연결지어야 할지를 모르고 있고 이들의 교회 역시 적절한 지원을 해 주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성공적인 비즈니스 선교 모델을 이끌고 있는 사역자들이 다른 기독교인 사업가들 역시 자신들의 일을 통해 하나님의 나라를 이뤄가는 일에 동참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줘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