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홍원 국무총리가 27일 세월호 침몰 참사에 대한 대국민 사과와 함께 총체적인 책임을 지고 총리직을 사퇴하기로 한 이후 청와대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정부의 부실한 사고 대책을 질타하는 게시물들이 쏟아지고 있다.
세월호 사고 발생 당시 초동대처 부실 의혹과 수습과정에서 빚어진 잡음 등을 두고 청와대 홈페이지에는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를 요청하는 글과 그에 반대하는 글이 몰리고 있다.
28일 청와대 게시판에는 지난 16일 발생한 세월호 침몰사고와 관련해 사태 수습 과정에서 드러난 정부의 무능함을 질타하는 글들이 게재되고 있다.
최 모씨는 이날 "300여명의 아이들과 무고한 시민들이 실종 및 사망한 정말 슬픈 사건에 국가의 통수권자가 공식적인 입장 표명을 하지 않는 것은 희생자 가족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분노했다.
27일에는 정 모씨가 "대통령으로서 수행해야 할 임무 중 아주 중요한 몇 가지를 놓쳤다"며 "일이 안 되는 핵심 문제를 파악해 해결점을 찾고, 최우선 의제를 설정해 제반 책임을 맡아주는 일이 리더의 일"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대통령은 아랫사람들에게 평소 사람의 생명이 최우선이 아니라는 잘못된 의제를 설정한 책임이 있다"고 분노했다.
한편, BBC도 지난 20일 "한국정부의 구조 작업이 너무 느리다"며 "가족들에게 있어 고통스러운 시간이 계속 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