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한국은 우크라이나에 1만 2300만 달러를 수출, 전년 동기 대비 24.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로의 수출액도 전년 동기 대비 9.6% 감소한 25억 11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한국은 러시아에 111억 달러 4900만 달러를 수출해 총 수출액 5569억 3200만 달러 가운데 2%를 차지했다. 우크라이나에는 전체 수출액의 0.1%에 해당하는 6억 3500만 달러를 수출했다.
무협 관계자는 "우크라이나로의 수출액이 감소한 것은 지난해 11월부터 이어진 정정 불안 탓"이라며 "러시아의 경우 연초부터 루블화 폭락과 주가 하락 등으로 자금 유출에 대한 우려가 지속된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28개 EU 회원국들은 러시아의 가스 의존도가 높고, EU 기업과 러시아 기업 간 합작 투자 및 협력이 많기 때문에 러시아의 경제 회복 지연은 EU 경제를 흔들 수 있고, 이는 한국의 EU 수출 감소로 이어질 수 있는 점도 우려됐다.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싼 러시아와 서방국가 간의 갈등이 고조돼 서방국가들이 러시아에 추가 경제 제재 조치를 취할 경우 러시아 경제의 회복이 지연되면서 EU 경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무역협회는 위 사례를 통해 향후 우크라이나 사태의 장기화로 EU 경제가 영향을 받을 경우 한국 경제에도 경고등이 켜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한국의 EU 수출액은 488억 5700만 달러로 한국의 전체 수출액 가운데 8.7%를 차지하는 등 EU는 한국 경제에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