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밥 봉사에 나선 터키 요리사가 거센 항의에 철수하고 말았다.
24일 오전 진도 실내체육관 앞 마당에는 케밥 지원 자원봉사가 이뤄졌다. 터키 요리사를 포함한 세명의 한국인들은 실종자 가족들에게 끼니를 제공하기 위해 봉사에 나섰다.
실종자 가족을 위해 케밥을 들고 한달음에 달려왔지만 이들은 막 정오를 조금 쫓기듯 자리를 떴다. 이유는 가족의 생사를 알지 못하는 참혹한 심정의 실종자 가족에게 고기 냄새를 풍기는 것은 실례라는 지적 때문이었다.
케밥 봉사자들은 "힘든 시기를 함께 보내자는 우리의 목적이 제대로 전달됐기를 바란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