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한 매체는 지난 22일 한 잠수부가 구조작업 중 구명조끼 끈으로 서로 묶은 채 있는 남여 학생 희생자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이날 물 속에서 30분 정도 선체 통로를 더듬다 청바지 차림의 남학생 시신이 눈에 들어와 고인에 대한 예의를 표한 후 밀어 올리려는데 뭔가 묵직한 느낌이 들었다고 했다.
구명조끼 아랫쪽 끈에 뭔가가 연결돼 있었고, 끈을 당기니 맨발 상태의 여학생 주검이 딸려왔다고 했다.
이 잠수부는 두 사람을 한꺼번에 끌고 나가기는 너무 무거워 연결된 끈을 조심스럽게 풀고 남학생을 배 밖으로 밀어내는데 "그 순간 일생에서 가장 놀랍고, 가슴 뭉클한 순간을 물속에서 맞이했다"며 "남학생 시신이 수면 위로 떠오르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보통 시신은 물속에서 떠오르게 마련인데, '이 아이들이 떨어지기 싫어서 그러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어 눈물이 났다"고 했다.
이 잠수부는 "너무 가슴이 아팠고, 머리가 멍했다"며 "갑자기 온몸에 힘이 빠져 두 사람을 물속에 놓고 다시 수면으로 나올 수밖에 없었다"며 후배 잠수부들을 불러 두 사람을 수습하게 했다고 밝혔다. 그는 "두 사람이 평안한 마음으로 떠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발견된 두 학생은 가족들에 의해 각각 안산으로 이송됐다고 이 매체는 보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