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119특수구조단 반포수난구조대가 신설됐다. 이로써 서울시 관할 내 한강 어디든 4분 안에 출동할 수 있게 됐다.
24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서울시 관할 한강 구역은 강서구 개화동부터 강동구 강일동까지 41.5㎞ 구간이다. 이 중 반포수난구조대는 한강철교부터 한남대교까지 6.4㎞ 구간을 담당한다.
20여년 동안 한강에서 일어나는 수상 사고는 영등포수난구조대와 광진수난구조대가 맡아왔다. 하지만 두 수난구조대 거리가 너무 멀어 수중 작업에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이 중간 지점에 반포수난구조대가 생기면서 각 구조대 관할 구역이 짧아졌다. 서강대교 인근에 위치한 영등포수난구조대와 반포수난구조대까지는 6.5㎞, 영동대교 인근에 위치한 광진수난구조대와 반포수난구조대까지는 7.7㎞ 거리다.
이로써 서울시가 관할하는 한강 어디든 4분 이내에 출동할 수 있게 됐다.
반포수난구조대 관계자는 "사람이 물에 빠진 뒤 생존할 수 있는 '골든타임'은 5분으로 본다"며 "4분 이내에 서울 한강 모든 구간에 도착하는 것이 발대 목적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반포수난구조대 구조대원 19명은 지난 17일부터 근무를 시작했다. 모두 특전사와 특수부대, UDT 등에서 경험을 쌓은 베테랑들이다.
현재 반포수난구조대는 지휘정과 고속구조정, 고속보트를 각 1대씩 보유하고 있다. 한강을 가로지르는 여객선 사고에 대비한 종합 훈련도 정기적으로 실시한다.
앞서 전날 오후 2시 박원순 서울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릴 것으로 예정됐던 발대식은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로 무기한 연기됐다. 수난구조대 사무실은 서울 서초구 반포지구 한강공원 내(동작구 동작대로 335-1)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