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로 휴교령이 내려졌던 경기도 안산 단원고등학교가 24일 수업을 재개했다.
앞서 학교 정상화가 이르지 않느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지만 전문가들은 친구들과 함께 힘들었던 부분을 나누는 것이 학생들의 상처가 빨리 치유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이날 등교한 학생은 3학년 재학생 505명 가운데 477명으로 8시20분까지 등교해 4교시 단축수업을 실시한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출석하지 못한 학생 가운데에는 유가족 5명, 장례식에 참석한 21명이 포함됐다.
이날 수업은 1교시는 담임선생님과 조회를 마친 뒤 2~3교시는 정신과 전문의, 심리치료 전문상담사 등과 함께 '트라우마 떠나보내기' 프로그램에 참예할 예정이다. 4교시는 학생주도로 학급회의를 진행해 12시10분께 하교한다.
심리치유를 위한 시간에는 전문의 180여명과 심리치료 전문상담사 50여명으로 구성된 교육부·도교육청 회복지원단이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5일부터는 교과수업이 1~4교시까지 진행, 5~6교시에는 심리치료 상담을 받는다.
28일부터는 1학년생들과 수학여행을 가지 았았던 2학년 학생 13명이 등교한다.
한편 이날 오전 8시7분께와 21분께는 세월호 침몰로 희생된 최모양과 조모양의 유해를 실은 운구차가 교문을 통과해 5분여 학교를 돌기도 했다. 운구차는 용인 평온의 숲으로 향했다.
정문에는 세월호 침몰 실종자 학생들의 무사귀환을 바라는 노란리본이 매달려 있고, 수많은 꽃다발과 아이들을 위로하는 초, 색색의 종이학 수천마리, 마음을 담은 수많은 메모들이 놓여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