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출신의 팝스타 저스틴 비버(20)가 일본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 구설에 올랐다.
비버는 2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생큐 포 유어 블레싱(Thank you for your blessings)'이라는 글과 함께 야스쿠니 신사에서 고개를 숙이고 참배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게재했다.
한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 네티즌들은 한국어와 중국어, 영어 등으로 비버의 행동을 비난하고 나섰다.
일본 왕실의 조상이나 신대(神代)의 신 또는 국가에 큰 공로가 있는 자를 신으로 모신 사당이 신사다. 특히 야스쿠니에는 군국주의자 도조 히데키(1884~1948) 전 총리를 비롯해 2차대전 A급 전범 위패를 합사했다. 일본 각료의 이곳 참배 여부가 항상 정치적 쟁점으로 떠오른다.
이날 오후 3시30분 현재 해당 사진은 삭제됐다.
논란이 잦아들지 않자 비버는 같은 날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일본에 갔을 당시 운전기사에게 아름다운 신사를 보고 차를 그쪽에 세워달라고 했다. 나는 그 신사가 그저 기도하는 곳이라고 착각했다"고 해명했다.
"나 때문에 상처를 입은 모든 이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 나는 중국과 일본을 사랑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한국에 대한 사과는 빠져 있어 국내 네티즌들의 공분을 더 사고 있다. 앞서 비버는 지난 달 25일 '아이 러브 유 코리아'라는 글과 함께 하회탈 그림·한글 '비버'가 새겨진 자신의 팔을 촬영한 사진을 온라인에 게재한 바 있다. 비버는 지난해 10월 처음 내한공연했다. 당시 최고 티켓값 145만원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편, 비버는 여러 만행으로 악동으로 거듭나고 있다. 미국 내에서 여러 소동을 일으켜 최근에는 백악관 청원사이트 '위 더 피플'에 비버 추방을 위한 서명 운동이 벌어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