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사고로 전 사회 영역에서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하는 인프라 전반에 대한 기본 수칙과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여전히 많은 실종자의 생명을 확인하지 못하고 있는 세월호 참사에서 보듯이, 안전 불감증과 사람의 생명보다는 이윤을 선택하는 생명경시, 재난 안전대책에 대한 무방비와 수많은 비리들은 핵발전과 무관하지 않다. 한 사회를 돌이킬 수 없는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는 점에서 핵없는 세상에 대한 절박성과 시급함은 더욱 커지고 있다.
'YWCA 탈핵 불의날 캠페인'이 22일로 제7차를 맞이했다. 'YWCA 탈핵 불의날 캠페인'은 후쿠시마 핵발전소 3주기인 지난 3월 11일 제1차 불의날 캠페인을 시작한 이래 매주 화요일마다 명동 소재 한국YWCA회관 앞에서 열리고 있다. 이 캠페인의 취지는 인간이 제어할 수 없고 위험한 핵 대신 하나님이 주신 자연의 불을 사용하자는 것이다.
특히 22일 열린 제7차 불의날 캠페인에는 세월호 참사의 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오래된 선령(선박 나이)과 마찬가지로 핵발전소 사고율과 직결된 핵발전소 수명 연장에 대하여 경각심을 가져야 함을 강조했다. 현재 만 34년을 넘게 운행 중인 고리1호기, 만 30년이 넘은 월성1호기와 같은 노후 원전을 폐쇄할 것을 촉구했다.
현재, 명동 회관 앞 서명 부스에서 노후 원전 폐쇄 및 신규 원전 건설 반대 서명운동에 참여한 시민들은 700여 명이다. 한국YWCA는 오는 6월 5일 환경의 날까지 전국 회원Y 캠페인 부스에서 서명운동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