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사고 7일째인 22일 실종자들에 대한 구조작업을 조속히 마무리 해달라는 피해자 가족들의 요구와는 달리 여전히 많은 실종자들의 생사가 확인 되지 않아 실종자 가족들의 마음을 애타게 하고 있다.

피해자 가족의 요청대로라면 이번 주 안에 구조작업은 모두 마무리되고 추가 수습 희생자의 장례와 인양 작업이 이어져야 한다.

하지만 가장 많은 희생자가 탑승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식당에 진입하지 못하고 있다. 바다에는 아직 194명이 구조를 기다리고 있고 탑승자 소식도 108번째 시신 수습을 끝으로 멈췄다.

고명석 대책본부 부대변인은 이날 전남 진도군청 백브리핑에서 "오후 3시까지 받은 보고로는 아직 3층 식당까지 진입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사고 시간이 8시께로 식사시간인 점에 미뤄 3층 식당은 배가 가라앉는 순간 가장 많은 사람들이 몰려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장소다.

앞선 브리핑에서 고 부대변인은 "식당 사이의 격벽을 부수는 일이 쉽지 않지만 모든 장애물을 치우고 통로를 확보한 만큼 오후에는 식당에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여전히 지지부진한 작업 속도에 실종자 가족들은 발만 구르고 있다.

대책본부는 또 해저무인탐색로봇인 '크랩스터'를 현장에 보내고도 투입하지 못했다.

크랩스터는 '게' 모양의 다관절 해저로봇으로 프로펠러 방식의 탐사장비와 달리 이번 사고 해역과 같이 조류가 강한 곳에서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제작된 장비다.

이 로봇이 구조활동에 직접적으로 활약할 것으로 보이지 않지만 구조활동에 필요한 정보를 수집하는 등 효율적인 수색작전을 도울 것으로 평가된다.

고 부대변인은 "현장 상황에 따라 투입될 예정"이라며 "모든 것은 현장에서 결정할 일이라 투입 지연에 대한 이유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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