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정몽준 의원의 막내아들 정모(19)군이 세월호 침몰 실종자 가족들에 대해 SNS를 통해 올린 글에 대해 정 의원이 21일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와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거듭 사과했지만 여파가 계속되고 있다.

정몽준 의원의 아들은 지난 18일 오후 4시경 "대통령이 가서 최대한 수색 노력하겠다는데도 소리 지르고 욕하고 국민총리한테 물세례한다"며 "국민 정서 자체가 굉장히 미개하다"고 글을 올렸다.

또 "국민이 모여서 국가가 되는건데 국민이 미개하니까 국가도 미개한 것 아니겠냐"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아마 정몽준 의원 아들이 세월호에 탔다면 정의원도 미개인이 되었을 것이다', '재벌기득권층 의식구조를 솔직하게 표현했네'등 반응을 올렸다. 

아들 정 씨의 발언이 논란이 되자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은 21일 오전 홈페이지에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 여러분,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깊이 사죄드린다. 제 막내아들의 철없는 짓에 아버지로서 죄송하기 그지 없다"며 "저희 아이도 반성하고 근신하고 있지만 이 모든 것이 아이를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저의 불찰이다"고 사조문을 올렸다.

정 의원은 같은날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거듭 사과했다. 이날 오후 정몽준 의원은 막내아들 정모 군과 함께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서울 사당동 자택에 머물며 자숙의 시간을 가졌다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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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사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