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실종자 가족 대표 송정근 씨가 실종자 가족이나 유가족이 아닌 지방선거 예비후보인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21일 종합편성채널 채널A는 "실종자 가족 대표를 맡았던 남성이 안산 지역구 야당 후보로 6·4 지방선거에 나가려던 사람이었다"고 보도했다.
세월호 침몰 사고 후 아동센터를 운영하는 목사라고 자신을 소개한 송 씨는 실종자 가족 대표로 활동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이 진도 실내체육관을 방문했을 때 나란히 단상에 서서 사회를 보기도 했다. 그러나 세월호 탑승자 가운데 송 씨의 가족은 없었다.
이후 송 씨는 실종된 단원고 학생의 학부모 등 가족이 아닌 6·4 지방선거 경기도의원(안산시 제4선거구) 새정치연합 예비 후보로 등록한 정치인으로 드러났으며, 새정치연합 경기도당 발기인에도 이름을 올렸던 것으로 파악됐다.
2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경기도의회 의원 안산시 제4선거구의 예비후보였던 송 씨는 18일 후보직을 사퇴했다고 전했다.
송 씨는 사고 이튿날인 17일부터 어수선한 분위기를 정리할 필요가 있다면 대변인 역할을 자처했으며 처음부터 학부모나 가족이 아니며 가족 대표단이 제대로 꾸려지면 물러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