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해난구조대(SSU)와 특수전전단(UDT/SEAL) 소속의 잠수사를 포함한 민관군 잠수사들이 지난 20일 저녁 전남 진도군 세월호 침몰 현장에서 야간 실종자 탐색구조작전을 펼치고 있다. 2014.04.21. (사진=해군 제공)

세월호 침몰사고 발생 엿새째인 21일 민관군 합동구조팀이 3층 식당 내부 진입을 위한 작업을 시도했으나 부유물 등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

이날 수색·구조작업에는 미국산 원격수중탐색장비(Video Ray·ROV)까지 투입됐으나 아직까지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범정부 사고대책본부(이하 대책본부)는 이날 오후 전남 진도군청 2층 대회의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5개의 가이드 라인을 활용, 실종자 수색을 벌였으나 다수의 부유물로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대책본부는 야간과 다음날 새벽 정조 시간대에 조명탄과 채낚이 어선의 불빛을 이용해 잠수사를 집중 투입, 식당 진입을 시도하는 한편 내부 수색을 계속할 계획이다.

대책본부는 이날 함정 214척·항공기 32대·구조팀 631명을 동원해 해상·수중 수색을 실시하는 한편 카메라와 음파탐지기가 장착된 ROV를 투입해 격실내를 수색했다.

현장에 투입된 ROV는 바다 밑 3000m까지의 상황을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확인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 장비는 조류가 세고 유속이 빠른 사고 현장에 적합치 않다는 게 관계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세월호가 침몰한 맹골수도는 최대 유속이 6노트의 빠른 조류가 흐르는 곳이다. 이 장비가 견딜 수 있는 유속은 최대 2노트에 불과하다. 결국 장비가 투입될 수 있는 시간은 밀물과 썰물이 바뀔 때 물살이 느려지는 '정조 시간'에 한정될 수밖에 없다.

여기에 선체 안에서 음파 송신이 안 돼 원격조정이 불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군 관계자는 "수색작업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다. 사람이 눈으로 볼 수 없는 틈새를 확인하는 정도로, 눈을 보조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원격조정이 불가능한 데다 사람이 집어넣기도 힘들어 현장에서 효과를 못 봤다"고 밝혔다.

세월호 침몰 6일째인 21일 밤 경기 안산 문화광장에서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희생자 추모와 실종자 무사귀환을 기원하고 있다. 2014.04.21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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