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몰한 세월호 사망자 유가족들의 슬픔을 함께하기 위해 예정된 축제와 행사가 잇따라 취소됐다.

21일 축제추진위원회는 "다음 달 2~5일까지 개최하기로 했던 '제9회 군산꽁당보리축제'를 전면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농업·농촌의 존재감을 알리고자 마련된 축제지만 세월호의 침몰사고로 전 국민의 아픔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축제는 무의미하다고 판단했다.

김제시 역시 오는 26일 예정된 '청하면민의 날', '성덕면민의 날', 부량면민의 날', '검산동민의 날' 행사 등을 취소하기로 했다.

더불어 '새만금 문화제'는 연기하기로 했으며 5월3일 예정된 '진봉면민의 날'과 '추억의 보리밭 축제'도 취소하고 애도분위기에 동참하기로 했다.

특히 지난 18일부터 3일간 개최될 예정이었던 '제7회 김제모악산축제'는 16일 침몰사고 소식을 접하면서 당일 긴급 간부회의를 개최해 취소한바 있다.

이와 함께 도내 곳곳에서 열릴 예정이던 각종 축제나 행사가 무기한 연기되거나 취소된다.

23일 개최 예정인 진안군의 '홍삼축제'와 익산시의 서동축제(5월 10~11일), 5월 3~6일 예정인 '전주한지축제'가 무기 연기됐다.

연기나 취소가 어려운 전주국제영화제(5월 1∼10일)와 전국한지공예대전(5월 3∼6일)은 규모를 줄여 간소하게 진행하기로 했다.

김제시 관계자는 "세월호 침몰 사고 희생자를 애도하고 실종자의 무사 생환을 염원하는 국민적 애도분위기 동참하기 위해 축제성 행사를 취소하거나 연기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면서 "행사를 위해 마련한 경비의 일부는 세월호 침몰사고 피해자 지원을 위한 성금으로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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