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사고의 사망자 명단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은 송영철 안전행정부 국장이 직위해제된 사건에 대해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트위터를 통해 "'일베' 수준이다"라며 일침을 가했다.
지난 20일 진중권 교수는 자신의 트위터에 '사명자 명단 앞 기념촬영, 안행부 국장 직위 박탈'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링크했다.
진 교수는 "그 앞에서 인증샷 찍을 기분이 나냐"라며 "이 정도면 '일베' 수준이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송영철 국장 직위해제와 관련해 "해도 해도 너무 하네. 어쩌다 나라가 이 지경이 됐을까"라는 내용의 글도 연이어 올렸다.
앞서 송영철 안전행정부 국장은 이날 오후 6시경 팽목항 상황본부의 세월호 침몰 사망자 명단 앞에서 동행한 공무원들과 기념사진을 찍으려다가 가족들의 거센 항의를 받았다.
이에 대해 실종자 가족들은 "어떻게 사람이 그럴 수 있느냐"며 어처구니가 없다는 반응을 넘어 분노에 휩싸였고 거세게 항의했다.
이후 기념사진 논란이 불거지자 안행부는 사건 발생 3시간 만에 송영철 국장의 직위를 박탈하고 대기 발령시켰다.
하지만 직위해제에도 불구하고 국가공무원법에 따르면 직위해제는 인사상 불이익일 뿐 공무원 신분이 유지되기 때문에 해당기간 동안 봉급의 8할(연봉월액의 7할)이 지급되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특히 송영철 안전행정부 국장은 박근혜 대통령이 전수한 첫 훈장의 주인공인 것으로 밝혀져 씁쓸함을 더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