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루트=AP/뉴시스】바샤르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20일 부활절을 맞아 고대 기독교의 성지의 하나인 말룰라 마을을 방문했다.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동북쪽으로 60㎞ 거리인 말룰라는 아직도 예수가 썼던 고대 언어인 아람어가 남아 있는 유일한 곳이기도 하다. 이 지역은 오랜 동안 반군들이 점령하고 있었으나 최근에 정부군이 탈환했다.
아사드가 이 곳을 방문한 것은 최근 정부군의 승세를 과시하는 것이자 올여름에 실시될 대선에서 기독교의 보호자로 부각시키기 위한 것이기도 했다. 시리아의 기독교도는 내전이 일어나기 전의 시리아 인구 2300만 가운데 약 10%에 이르며 아사드는 이들의 보호를 약속해왔다.
아사드는 대선 출마를 공언하지 않았으나 7년 임기의 대통령에 다시 출마해 무난히 당선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