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충북 청주시 내덕동 주교좌 성당(주임 : 안광성 다두 신부)에서 세월호 참사로 숨진 고 남윤철 단원고등학교 교사의 추모미사가 열렸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남 교사의 추모미사는 이날 오전 경기도 안산시 제일장레식장에서 발인식이 이어진 이후 청주 목련공원에서 화장식을 거쳤다. 화장식에는 유족과 친지, 천주교 신도 등 100여명이 참석해 숙연한 분위기 속에서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화장식 이후 내덕동 성당에서는 남 교사를 추모하는 미사가 열렸다. 미사 이후 남 교사의 유골은 청원군 가덕면에 위치한 천주교 공원묘지에 안장됐다.
남 교사의 부모는 독신한 천주교 신자이다. 화장식 당시 슬픔을 억누르던 남 교사의 부친은 아들의 시신이 화장로 안에 들어가자 휘청거리며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남 교사의 부친은 "끝까지 학생들을 살리려고 노력하다 목숨을 잃었기 때문에 저는 아들이 자랑스럽습니다"고 말했다. 또 미혼인 남 교사가 2대 독자인 사실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남 교사의 친척들은 "인정이 많고 강직한 성격 때문에 어린 제자들을 두고 홀로 탈출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흐느꼈다.
화장식에는 남 교사의 제자였던 단원고 졸업생들도 참여해 마지막 작별인사를 나눴다.
충북 청주에서 유년시절을 지낸 남 교사는 올해 단원고 2학년 6반 담임을 맡았으며 세월호 침몰 당시 마지막까지 학생들을 대피시키다 목숨을 잃었다.
국민대 총학생회는 이 학교 영어영문학과 98학번 출신인 남 교사를 위해 지난 18일, 분향소를 설치 운영중이다. 최창영 국민대 총학생회장은 "국가적으로도 큰 사고인데다 선배님의 소식이 들려와 너무나도 마음 아프다. 총학생회는 선배님을 애도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라며 고인을 추모했다.
국민대 총동문회 관계자는 "오전에 조화를 보냈으며 총학생회와 협조해 분향소에 조문을 갈 계획이다. 홈페이지에는 남윤택 동문님의 안타까운 소식을 게시했다. 정말 마음 아프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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