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를 찾아 박근혜 대통령에게 세월호 실종자 구조지연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며 20일 이른 새벽 도보로 귀경길에 올랐던 실종자 가족들이 경찰의 완강한 저항에 막혀 노상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실종자 가족 300여명은 이날 오전 1시30분께 진도실내체육관 앞에서 행렬을 지어 출발해 오전 8시5분께 전남 진도대교 앞까지 진출했다.

하지만 경찰은 6개 중대 규모의 경력을 차도를 중심으로 2중3중으로 배치해 실종자 가족의 진도대교 진입을 저지했다.

경찰은 여경을 전면에 배치하는 등 실종자 가족과의 직접적인 충돌을 자제하고 있다.

실종자 가족 역시 거친 몸싸움은 피하자는 의견이 많아 양측간에는 가벼운 몸싸움만 산발적으로 일어났다.

다만 이 와중에 중년 여성 1명이 탈진해 구급차에 실려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진도실내체육관으로 돌아간 이들을 제외한 실종자 가족 100여명은 오전 8시30분께부터 차도에 주저앉아 '시체가 썩어가고 있다. 책임 질 것이냐', '애 죽이고 어떻게 사느냐' 등의 항의를 하며 경찰이 길을 열어줄 것으로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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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실종자가족농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