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저녁부터 세월호가 침몰한지 5일만인 20일 새벽까지 희생자의 시신이 속속 발견됐다. 처음으로 세월호 객실 내부 진입에 성공한데다가, 조류가 약해져 구조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 범정부 사고대책본부(대책본부)는 20일 오전 9시께 선체 내부에서 실종자 시신 3구를 추가 수습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19일 밤부터 20일 오전까지 선내 수색을 통해 수습한 시신은 16구로 늘었다. 구조팀은 19일 오후 11시50분께 단원고 남학생 시신 3구를 객실 내부에서 수습한데 이어, 20일에도 밤샘 구조작업으로 10구를 추가로 인양했다.
이어 20일 오전에도 사고 인근 해상에서 시신 3구를 추가로 인양해 세월호 침몰 사망자는 총 49명으로 늘었다.
하루밤 사이에 시신이 16구나 수습된 것은 세월호 객실 진입에 처음으로 성공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세월호 3층과 4층에는 실종자들이 대거 몰려있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그동안 구조팀은 진입을 하지 못해 실종자 가족들과 국민들의 애를 태웠다.
그러나 19일 밤부터 안산 단원고 학생 등 승객들이 가장 많이 모여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3, 4층 진입에 구조팀이 처음으로 진입하면서 시신수습과 구조작업에 속도가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또 19일부터 썰물과 밀물의 수위 차가 큰 사리기간이 끝난데다가 수중 작업에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강한 조류가 다소 약해진 것도 구조작업이 빨라지는 이유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