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하나님!
주님의 부활을 믿습니다. 세상의 어두움과 분열 속에서도 찬란하게 빛을 내는 부활의 힘에 모든 희망을 두게 하옵소서. 세상의 변화를 위한 도구로서 자신을 내어놓게 하옵소서. 그리스도께서는 세상의 죄를 없애신 어린양이십니다. 어린 양께서 죽으심으로 우리의 죽음을 없애시고, 부활하심으로 우리의 생명을 되찾아 주셨습니다. 부활의 기쁨에 넘쳐 온 세상이 즐거워하며, 하늘의 천사들도 주님의 영광을 찬송합니다. 성령님의 힘으로 새로워지고 생명의 빛을 받아 저희들도 부활하게 하옵소서. 사랑의 완성으로 우주를 이끄시는 주님을 생생하게 증언하게 하옵소서. "할렐루야. 사망의 문을 잠그고 생명의 문을 여셨네. 부활의 찬송 부르세. 할렐루야."
저희들은 "할렐루야!" 무덤의 문을 열어젖히는 웅장한 합창소리로 부활주일을 기다렸습니다. 그러나 이천 년 전 부활의 조용한 아침, "너희에게 평화가 있기를!" 주님의 인사말이 사람들의 마음을 울렸습니다. 그 부활의 은총을 우리에게도 주옵소서. 우리도 모르는 사이 우리의 삶 어딘가에서 은은하게 퍼지고 있을 평화의 향기로 채워주옵소서. 부활하신 주님은 미래 희망이십니다. 그러나 지금, 오늘 우리 속에 오시옵소서. 십자가 아래 우리들에게 오셔서, 무덤 문을 여시고, 휘장을 찢으시고, 저희들에게 생명이 약동하게 하옵소서. 부활을 저희가 오늘 즐기고 맛보는, 오늘의 은총으로 갖게 하옵소서. 오늘의 부활은 있습니다. 부활의 주님께서 오늘 우리에게 복을 내려주옵소서.
부활을 저희들이 기뻐합니다. 다시 산다는 의미만 아니라 완전히 질이 다른 새로운 생명을 받았습니다. 생명이 약동할 수 있는 새로운 세계가 열리었습니다. 부활하신 그리스도께서 결코 꺼질 수 없는 힘을 지닌 진리이십니다. 이 진리를 잃어버린다면 세상의 빛은 사라지고 암울하며 해체될 것입니다. 우리의 부활 신앙이 더없이 강한 현실로 다가옵니다. 믿음의 눈을 가지고 자신을 비우고 죽이며 내려놓는 이들 위에 함께하옵소서. 세상을 소리 없이 뿌리부터 변모시키는 힘! 빛나고 생기 있으며 사랑이 넘치는 부활을 온몸으로 느끼고 받아드리는 큰 기쁨, 큰 행복을 주옵소서.
부활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166장)
■ 연요한 목사
현재 숭실대학교 교목이자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사회복지학과를 나와 장로회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과 연세대학교 연합신학대학원, 그리고 San Francisco Theological Seminary를 졸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