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본부=AP/뉴시스】 마이클 커비 유엔 북한 인권조사위원회(COI) 위원장은 17일 유엔 안보리에서 이 기구가 오늘날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전체주의 국가인 북한에 대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엔 안보리가 북한의 인권과 관련된 유례없는 COI 보고서의 통계와 기타 자료들을 논의하는 모임을 가진 것은 처음이다.
이날의 비공식 회의는 COI측이 자체적으로 입수한 자료들을 공식적으로 안보리와 국제형사재판소(ICC)에 제출하려 하는 과정에서 이루어졌다.
커비는 또한 COI가 북한의 인권 침해에서 가장 책임있는 이들에 대한 제재를 취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오직 안보리만이 즉각적이고 불편부당하며 공정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과 프랑스 및 호주가 이날 안보리 회의를 소집했으며 이 회의는 모든 유엔 회원국들에게 공개됐으나 보도진에게는 출입이 허용되지 않았다.
그 뒤 AP통신은 커비의 연설문을 입수했으며 여기서 그는 "우리가 발견한 인권 침해의 규모와 기간 및 성격 등은 오늘날의 세계에서 유례가 없는 전체주의 국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에서 12만 명이 수용소 등에 갇혔으며 대부분은 살아서 나오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은 이 보고서가 "극도로 위험한" 정치적 선동이라고 주장했다.
이날의 모임에 북한의 가장 가까운 맹방인 중국은 참가하지 않았다. 중국은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북한에 불리한 어떤 안보리 결의에도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