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부활절을 맞아 세계복음연맹(WEA)과 세계교회협의회(WCC)가 각각 전 세계 회원교회에 메시지를 전했다.
먼저 WEA 고든 쇼웰 로저스(Gordon Showell-Rogers) 부총재는 공식 사이트를 통해 발표된 영상 메시지를 통해서 "전 세계 WEA 커뮤니티에 따뜻한 부활절 인사를 전한다"며, "부활절은 우리에게 하나님께서 이 세상에 하신 위대한 일들을 기념할 수 있는 기회이자,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돌아가시고 다시 살아나셨던 첫 번째 부활절을 기념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예수님께서는 여러분과 저와 같은 이 세상의 사람들을 구원하시고 우리와 하나님의 관계를 회복시키시기 위해 생명을 주셨으며, 그리고 다시 살아나셨다. 그의 무덤은 텅 비었고, 앞으로도 언제나 그럴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만왕의 왕으로 천국에 오르셔서 다스리고 계시며, 언젠가는 이 땅의 모두가 그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고 전했다.
로저스 부총재는 "이 세상의 현실은 여전한 슬픔과 고통, 질병과 죽음, 그리고 박해와 시련이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고, 이러한 것들이 이 세상을 이끌어가는 법칙인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우리를 인도하는 것은 하나님의 생명의 길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로저스 부총재는 이번 부활절에 WEA의 모든 회원교회들이 세계의 고통 받는 사람들을 위해 함께 기도해 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특히 "이번 부활절 교회가 모여 십자가와 부활을 기념하며 기도할 때 부디 중앙아프리카와 시리아를 위해서 우리와 함께 기도해 주고, 또한 다른 많은 갈등으로 고통 받고 있는 전 세계의 많은 나라들을 위해서도 기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로저스 부총재는 "예수님께서는 돌아가시기 직전해도 사랑하는 우리가 모두 하나가 되어서 이를 보고 세상이 믿기를 기도하셨다. 이번 부활절 우리는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 세상을 위해 하나되어 하나님의 생명의 길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성령께서 우리를 새롭게 하고 충만케 하셔서 우리를 위해 돌아가시고 부활하신 예수께로 사람들을 인도할 수 있도록 기도하자"며, "예수님 안에서 우리가 함께 있음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WCC 울라프 퓍세 트베이트(Olav Fykse Tveit) 총무 역시 성명을 통해서 "기독교의 절기 중 가장 중요한 절기인 부활절을 맞아 이렇게 인사를 전한다. 올해 부활절은 우리가 함께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기억하고, 주님께서 하신 일들과 전하신 말씀을 다시금 묵상하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독일 신학자 디트리히 본회퍼(Dietrich Bonhoeffer)가 나치에 저항하다 감옥에 갇혔을 때 쓴 글귀인 "부활의 빛 속에서 사는 것, 이것이야말로 부활절의 의미다(To live in the light of the Resurrection – that is the meaning of Easter)"를 인용하며, "그는 우리의 삶에서 가장 필요한 것이 부활이며 이를 통해 오늘날의 세상을 깨끗케 하고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다고 빋었다"고 전했다.
트베이트 총무는 특히 올해는 서구교회와 정교회가 같은 날 부활절을 맞이할 수 있게 된 만큼 "올해 부활절이 우리 모두에게 부활의 증거를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는 "이렇게 전 세계 교회들이 함께 부활절을 맞이하는 일이 올해뿐 아니라 매년 이어져야 한다"며, 부활절을 공동으로 기념할 수 있는 날짜를 제정하는 방안을 제안하기도 했다.
트베이트 총무는 끝으로 "이번 부활절에 회원교회들이 오랜 세월 자연과 인간이 고통 받아 온 시리아와 중동 지역을 위해서 기도하고, 그리고 우크라이나, 수단, 나이지리아, 중앙아프리카 등에서 폭력이 종식될 수 있도록 기도해 줄 것" 역시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