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전남 진도해상에서 침몰한 세월호 좌초 사고 직후 이 배를 타고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가던 안산 단원고등학교 한 반의 교사와 학생들의 단체 카카오톡 내용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이날 사고 직후인 오전 9시께 이 반의 교사는 학생들에게 "괜찮니?"라고 물었고 학생들은 "OO이도 괜찮아요" 등 경황이 없는 중에도 메시지로 서로의 안부를 확인했다.
9시7분 "지금 상황 어때?"라고 묻자 "아직 다친 애들은 보이지 않습니다"는 메세지가 올라오기도 했다.
9시16분께 이 교사는 '얘들아, 살아서 보자. 전부 사랑한다. 살아서 만나자'는 메세지를 학생들에게 보내기도 했다.
이들은 10시45분 선체가 거의 침몰한 상황에도 "괜찮니"라며 서로를 보살폈다.
이외에도 침몰이 시작된 지 37분이 지난 오전 9시 27분 한 남학생은 "엄마, 내가 말 못 할까봐 보내 놓는다. 사랑한다"는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내 코끝을 찡하게 했다.
한편, 전날 오후 9시 인천을 출발해 제주도로 향하던 세월호는 이날 오전 8시55분께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 사고를 당했다. 총 탑승자는 475명으로 수학여행을 가는 안산단원고 324명, 교사 14명, 선원 29명, 일반인 107명, 여행사 1명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생존자는 179명, 사망자는 6명, 실종자는 290명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