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승자 가족들이 모인 진도 실내체육관. 구조된 승객들이 있다는 말에 한달음에 달려왔지만 들리는 말은 "164명 구조, 2명 사망, 293명 구조중"

이동진 진도군수의 청천벽력같은 발표에 실내체육관은 금새 울음바다로 변했다. 대부분 구조됐을 것이란 당초의 기대가 무너지면서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았다.

이들은 "완전히 가라앉은 그 여객선 안에 우리 아이들이 있는 거냐"며 진도군 관계자에게 재차 확인했지만 돌아오는 것은 "그렇다"는 믿기지 않느는 대답 뿐이었다.

특히 사고 초기 380여명을 구조했다는 해경의 발표가 164명 구조로 바뀌자 가족들은 분통을 터뜨렸다.

한 남성은 "200여명의 구조자를 태운 구조선이 들어온다는 이야기를 듣고 팽목항에 갔더니 모두 실내체육관으로 이송했다"고 하더라며, 그런제 정작 이곳에 와보니 "293명이 여전히 구조 중이라고 한다. 도대체 무슨 말이냐"며 소리를 질렀다.

또 다른 가족은 "8시간이 넘도록 어떻게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탑승객들 명단조차 없다"면서 분통을 터트렸다.

이날 사고로 탑승객 459명 중 164명이 구조됐으며 이중 2명이 사망했다.

사망자는 승무원 박지영(27·여)씨와 안산 단원고 2학년 정차웅(17)군이다. 특히 구조된 인원을 제외한 293명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어 해경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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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가족들오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