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하나님!

굳건히 주님의 뜻을 따르게 하옵소서. 주님을 섬기는 백성이 많아지고, 그들의 믿음이 나날이 새롭게 하옵소서. 주님이 고난을 당하신 수난주간입니다. 주님의 수난과 부활의 신비는 놀랍습니다. 삶과 죽음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열어 줍니다. 육신의 죽음을 염려하거나 두려워하지 말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과 부활의 의미를 온전히 깨닫게 하옵소서. 진정 삶과 죽음을 통하여 삶의 의미와 진리를 발견하고 살게 하옵소서. 육신의 즐거움과 만족에 빠져 죄 중에 죽는 가련한 인간이 될까 두렵습니다. "너는 주님을 기다려라. 강하고 담대하게 주님을 기다려라(시 27:14)." 힘내어 마음을 굳게 갖고 주님만을 바라봅니다.

자신이 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의 성자이심에도 전혀 힘을 쓰지 못하고 고난을 당하여야만 하셨습니까? 고통을 가하는 모든 자들을 넉넉히 물리칠 넘치는 힘이 있음에도 그 힘을 전혀 사용하지 않으셨습니까? 모욕을 당하고 고초를 겪어야만 하신 주님! "마지막 내려 덮는 바위 같은 어둠을 어떻게 당신은 버틸 수가 있었는가? 뜨물 같은 치욕을, 불붙는 분노를, 에여내는 비애를, 물새 같은 고독을, 어떻게 당신은 견딜 수가 있었는가? 꽝 꽝 쳐 못을 박고, 창끝으로 겨누고, 채찍질해 때리고, 입 맞추어 배반하고, 매어달아 죽이려는, 어떻게 그 원수들을 사랑할 수 있었는가? (박두진 '갈보리의 노래2' 중)

하나님 나라의 의를 위해,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자기희생의 고통을 감내하신 주님 앞에 절규의 뜻과 깊이를 새기면서 숙연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반복해서 부르짖을 수밖에 없는 저를 살펴주옵소서. 나귀를 타고 입성하시는 예수님을 따라 이제까지 의존하였던 모든 것을 버리고 빈손으로 주님을 따르게 하옵소서. 겟세마네 동산에서 모든 힘을 포기하신 주님처럼 이 땅의 모든 논리를 포기하고 빈 마음으로 기도하게 하옵소서. "시온에 오시는 주 호산나 찬송하며 두 손 들고 기쁨으로 내 주를 맞이하리. 겸손히 나귀 타고 우리 주님 오시는 날 내 주를 소리 높여 호산나 찬송하리." 주님의 뒤를 따라 십자가에 저 자신을 맡기오니 받아주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142장)

■ 연요한 목사

현재 숭실대학교 교목이자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사회복지학과를 나와 장로회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과 연세대학교 연합신학대학원, 그리고 San Francisco Theological Seminary를 졸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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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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