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 일반대학원과 신학과와 연합신학대학원 에 '종교철학' 전공이 올 2학기부터 신설된다.
학교 측은 "'종교철학'은 '그리스도교와 신학에 대한 인문학적 성찰'로 그 정체성을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결론적으로'진리'를 표방하면서 군림해왔던 종교 체제의 폭력과 억압을 고발하고 사람이 '자유'하게 사는 세상인 '하느님 나라'를 이 땅에 이루기 위한 '정의'를 궁극적 이념으로 삼으면서 우리 시대를 위해 '예수의 말씀'의 의미를 재구성하는 데에 기여할 것을 목적으로 한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유수 신학대학원에서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세분화와 인접학문과의 연계적인 재구성이 1990년대 이후 최근 25년간 획기적으로 전개되었다"며 "실례로 '조직신학' 분야에 속해 있던 '종교철학' 이 같은 등급의 분야로 격상되고 신학에 철학과 종교학 등 인문학적 성찰을 연결함으로써 이러한 수요에 대응하는 체제를 갖추어 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덧붙여 "구체적으로 종합대학의 학문적 체계에 신학을 연결함으로써 문학적 상상과 역사적 해석, 그리고 철학적 비판의 인문학적 성찰과 사회과학적 분석을 통해 자칫 폐쇄적이 될 수 있는 신학과 교회가 세상을 향해 뜻있게 나아갈 수 있는 방향을 도모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종교철학' 전공자는 전공과목 이외 문과대학이나 사회과학대학의 대학원 과목들을 자유선택으로 엮어서 개별전공을 구성할 수도 있다.
학교 측은 "한국 개신교의 인구 감소와 사회로부터의 비판 등 많은 과제들이 그리스도교와 신학계에 쏟아지는 상황에서 교회가 사회와 소통하지 못하는 문제가 가장 크게 대두되고 있다"며 "사회가 요구하는 사회적-종교적 과제를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이제는 신학이 그리스도교나 교회 밖과 소통할 수 있는 방식과 언어로 새롭게 접근해야하는 필요에 부응하고 선도하기 위해 설치됐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