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서기국은 14일 "남한 정부는 우리에 대한 악랄한 비방 중상으로 북남관계를 파국에로 몰아가고 있는 책임에서 절대로 벗어날 수 없다"며 단호히 대처해 나가겠다고 위협했다.
조평통 서기국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역사적으로 남조선당국은 우리에 대해 비방중상을 그만둔 적이 한번도 없었으며 지금까지 우리를 줄곧 악랄하게 헐뜯어 왔다"고 주장했다.
조평통은 특히 박근혜 대통령이 해외순방에서 밝힌 '핵과 경제 병진 노선포기'등을 열거하면서 "도발적인 궤변을 늘어놓았다" "병진노선을 헐뜯고 대결을 고취하는 비방선동을 했다"고 비난했다.
류길재 통일부장관과 김관진 국방부장관, 윤병세 외교부장관을 겨냥해서는 "'급변사태설'과 '3·4월위기설' 등을 내돌리며 여론을 오도하는 망발을 줴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조평통은 또 김정은에 대한 일부 언론보도를 지적하며 "우리 최고지도부의 육아원과 애육원에 대한 현지지도와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선거를 감히 걸고들며 우리의 최고존엄을 악랄하게 헐뜯는 참을 수 없는 망동짓을 했다"고 맹비난했다.
특히 우리 정부가 무인기 사건을 북한 소행으로 추정하고 있는 데 대해 "국방부는 4월11일 무인기 사건과 관련한 중간조사 결과라는데서 결정적 근거는 찾지 못했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무작정 '북의 소행으로 추정된다'고 하면서 기어코 우리와 연관시켜 제2의 '천안함'사건을 날조해 낼 흉심을 드러냈다"고 주장했다.
조평통은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한 유엔 제소문제와 민간단체의 삐라 살포도 거론하며 "남조선당국의 비방중상이 얼마나 무분별한 지경에 이르고 있는가를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평통은 "남조선당국은 우리에 대한 비방중상으로 얻을 것이란 저들의 파멸과 북남관계의 파국뿐"이라며 "남조선보수패당의 비렬한 반공화국 비방중상을 절대로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