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링턴=AP/뉴시스】남태평양 섬나라 솔로몬제도에서 13일 리히터 규모 7.6의 강진이 발생해 당국이 심각한 재산피해나 인명피해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조지 허밍 정부 대변인은 이날 오전 7시14분에 발생한 강진에 전 국민이 잠에서 깼다며 마키라와 수도 호니아라 남동쪽에 있는 섬들에 사는 주민이 강진으로 3차례 높은 파도를 목격했다고 신고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인명피해나 재산피해에 대한 즉각적인 보고는 없었다고 말했다.
미 지질조사국은 이번 지진의 진앙은 솔로몬제도 수도 호니아라에서 남동쪽으로 323㎞ 떨어졌으며 진원 깊이는 29.3㎞라고 보고했다.
태평양쓰나미경보센터는 이날 태평양 섬들에 내렸던 경고 경보를 해제했다. 센터는 진앙지 인근에서 발생한 쓰나미의 규모가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고했다.
솔로몬제도에 있는 월드비전의 앤드류 캐트포드 지국장은 마키라에 있는 이 단체의 직원들이 쓰나미는 없었으나 암초에 높은 파도가 쳤다고 보고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 단체의 직원들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높은 곳으로 피했다고 말했다.
그는 "호니아라에서도 강한 진동을 느꼈다"며 "진동이 30초간 계속됐다"고 덧붙였다.
태평양쓰나미경보센터는 처음에 솔로몬제도, 바누아투, 파푸아뉴기니에 쓰나미 경보를 내렸다. 미 당국은 캘리포니아주, 오리건주, 워싱턴주, 하와이주, 알래스카주 해안에 쓰나미 위협은 없었다고 밝혔다.
미 국립 쓰나미 경고센터의 폴 휘트 모어 알래스카 지국장은 이 지진 후 강한 파도가 미국 서부 해안이나 캐나다에 위협을 주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