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형준 교수(백석대)가 발표하고 있다.   ©이동윤 기자

교회상담에 있어 기존의 상담학 이론이 아닌 '용서'와 '감사' 등 전통적 기독교 메시지에서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 소개됐다.

이러한 주장은 인본주의(人本主義, humanitarianism)적 현대 심리학과 상담학 및 이로 인한 상담치료 등에 대한 기독교적 반론으로부터 나왔다. 여기에서 인본주의란 기독교적 관점을 배제하고 인간이 자신의 노력으로 완전해질 수 있다는 신념 등을 의미한다. 

5일 오전 백석대 신학대학원에서 '제5회 상담역량강화를 위한 연구세미나'가 진행됐다. 전형준 교수(백석대)가 '정신의학과 기독교'라는 주제로 발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전 교수는 자신이 번역한 데이빗 파울리슨 박사(미국, 기독교 상담교육재단의 전문 상담가)의 논문을 중심으로 발표했다.

제이 아담스, 인본주의적 심리학과 그에 따른 상담치료 비판해

전 교수는 발제를 통해 "1970년대 미국에서는 장로교 목회자이자 신학자인 제이 아담스는 기독교적 관점에서 반 심리치료학 운동을 일으켰다"며 당시 미국 기독교 내에서 특히 제이 아담스 같은 목회자는 인본주의적 사상이 담긴 현대 상담학자들의 주장 및 상담치료에 대해 반기를 들며 그 문제점들을 비판했다고 말했다.

전 교수는 "파울리슨 박사의 논문을 통해 독자들은 개혁주의 신학에 근거한 목회상담학의 역사를 깊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며 "보수적인 기독교의 반 심리치료 운동의 역사를 이해하며, 이에 대한 서로 다른 전문가 집단의 입장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1970년대 미국 보수적 기독교 내 반 심리치료학 운동 일어나

파울리슨 박사의 논문에 의하면 아담스 목사는 당시 1970년대 미국의 보수적인 기독교 내에서 반 심리치료학 운동을 전개했다.

아담스 목사의 경우, 인간의 고통스러운 상황과 그 해결책을 재정의하며, 정신과 전문가들과 그 치료에 대한 불만을 나타냈다. 그는 당시 전문가들의 교육적 체계나 훈련 등이 보수적인 기독교의 신앙과 목적에 대해 편견을 갖고 있다고 생각했다.

아담스 목사는 개인 스스로 자신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며, 이러한 가치와 사상을 바탕으로 한 심리학 치료와 상담이 기독교적 관점에서 좋지 못한 접근 방법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신의학의 모델과 세속적인 심리치료의 모든 형태와 인간의 본성에 대한 세 가지 핵심적인 이론(정신분석학, 인본주의, 행동주의)에 대해 비판을 가했다. 아담스 목사는 이러한 이론들이 인간의 한계 상황에 대해 잘못된 방향으로 인식하게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아담스 목사는 현대 심리학적 이론들은 좋지 않은 내용이 많으며, 구조적인 문제를 포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목회자들이 성경을 바르게 해석함으로 목회 상담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담스 목사는 보수적인 기독교가 더 이상 정신의학의 권위에 의존하기보다는 스스로를 돌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의학적인 부분과 함께 본질적 측점에서 인간의 감정과 이상 행동 등을 다뤄야

아담스 목사는 당시 심리학 전문가들이 의학적으로만 상한 감정과 이상 행동을 설명하며, 본질적인 측면인 도덕적인 존재로서의 인간과 삶에 대해 간과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아담스 목사는 인간의 상황에 대한 오진과 부합해, 의학적인 치료의 모델을 잘못 설정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그는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감정과 행동에 만족하며 임시방편으로 마음의 평화와 사회적 만족을 추구하는 것은, 영혼의 치료를 위한 적당한 처방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아담스 목사, 교회상담 목표 '용서'와 '감사' 등 전통적 기독교 메시지에서 찾아

아담스 목사는 이러한 진단 속에서 교회상담의 목표를 전통적인 기독교의 메시지에서 찾았다.

먼저 그는 사람에게 가장 큰 필요한 것은 용서라고 강조했다. 용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로부터 발견할 수 있으며, 실제의 문제를 해결하는 필수적인 요소라고 말했다.

또 그는 은혜에 대한 감사를 강조했다. 아담스 목사는 은혜에 대한 감사로 인해 인간은 예수 그리스도를 닮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변화의 과정을 신학적 용어로 본다면 '성화'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담스 목사는 죄와 고통은 성경의 가르침에 따라 점진적으로 믿음과 실천의 삶을 산다면 해결될 수 있다고 믿었다.

당시의 성경적 상담운동, 합리적이며 생각의 도구 제공해

한편 전형준 교수는 보수적인 기독교의 반 정신의학 운동과 함께 성경적 상담 운동에 대해서도 거론했다.

전 교수는 파울리슨 박사의 논문에 의하면 성경적 상담운동은 역사가들에 의해 연구된 대다수의 다른 대안적인 치료와는 다른 점을 보인다고 밝혔다.

파울리슨 박사에 의하면 아담스 목사는 심리치료 등을 단지 삶의 문제로 봐, 인간을 의학적으로만 해석했기 때문에 그 생동성을 잃었다고 판단했다. 아담스 목사는 성경적 상담을 통해 문제를 합리적으로 평가하며, 그 뒤에 상담하며 믿고 행동할 수 있는 생각의 도구를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파울리슨 박사는 '영적 심리치료들' 예를 들어 '임마누엘 운동' · '기독교 과학' · '영적 심리치료'와 같은 다른 심리치료 방법 등과 달리, 성경적인 상담은 감정과 행동의 문제를 치유의 직접적인 목표로 추구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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