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양국은 내년말로 예정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재연하기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외교소식통은 3일(현지시간) "한·미 양국이 현재의 한반도 안보상황과 한국군의 준비여건 등을 감안해 전작권 전환을 재연기하는 쪽으로 공감대를 형성해가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재연기할 경우 다음에는 언제, 어떤 조건하에 전환할 것인가를 놓고 입장을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한·미 양국은 오는 17일부터 열리는 '3자 안보협의(DTT)'에 앞서 15일부터 이틀간 미국 위싱턴D.C에서 한·미 통합국방협의체(KIDD) 회의를 열어 전작권 전환 시기와 조건에 관한 실무차원의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커티스 스캐퍼로티 주한미군사령관은 전날 미국 하원 국방위원회 청문회에서 "현재 양국의 실무그룹이 올 10월 한·미 안보협의회(SCM)에 보고하는 것을 목표로 평가작업을 벌이고 있다"며 "언제가 적절한 전환시기인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캐퍼로티 사령관은 특히 "(전작권 전환시기는) 날짜를 정하는 것만으로 결정되는게 아니라 조건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며 "어떤 조건들이 충족돼야 하는 지를 검토하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