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진료 등으로 정부와 갈등을 빚고 있는 대한의사협회가 노환규 의협회장을 배제한 비상대책위원회를 새로 구성하고 대정부 투쟁에 나서기로 했다.
의협은 31일 전날 서울 의협회관에서 임시 대의원총회을 열어 다음 달 15일까지 제3기 비대위를 구성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노 회장은 새 비대위에서 제외됐다. 노 회장을 새 비대위에 포함시킬지에 대해 투표를 벌인 결과, 반대 85명, 찬성 53명으로 배제키로 결정했다.
총회의 결정은 노 회장 주도로 이뤄진 의정 협의 결과에 대한 대의원들의 불만을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비대위는 다음달 27일 정기 대의원총회에서 인준을 거친 후 원격의료 선(先)시범사업 등 정부와의 협의 내용에 대한 수용 여부와 집단휴진에 대해서도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의협은 앞서 지난달 전체 회원 투표를 거쳐 파업 유보가 62.16%(2만5628표)로 과반을 넘어 협의안을 수용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