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이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생명문화'를 소중히 하는 종교인들이 힘을 모았다.
시민단체 생명문화는 '생명존중, 생명사랑, 생명공동체 회복'을 기치로 19일 오전 서울 명동 서울YWCA 대강당에서 창립총회 및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들은 앞으로 2019년까지 5년간 하루 평균 자살자수를 현재의 38명에서 절반인 19명으로 낮추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종교계와 학계, 시민사회계 그리고 많은 국민이 참여하는 범 국민적인 생명이해, 생명배려, 생명존중, 생명사랑, 생명 지킴 운동을 전개한다.
공동대표로는 개신교 인사인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를 포함 공동대표로 박인주(상임) 전 대통령실 사회통합수석비서관 등 5인이 선임됐다. 이사장에는 우기정 전 한국스페셜올림픽위원회 회장이 이사장으로 선출됐다.
고문에도 많은 교계인사들이 참여했다. 김요셉 한국교회연합 증경대표회장, 손봉호 나눔국민운동본부 대표, 이기춘 전 감신대 총장, 인명진 갈릴리교회 담임목사, 장종현 예장백석총회 총회장, 전병금 한국생명의전화 이사장 등이 포함됐다.
생명경시→생명사랑 문화로 전환되야
생명문화는 창립선언문을 통해 "미래의 주역 10~30대 젊은이들의 사망원인 중 1위가 자살로 나타난 것은 가정과 학교, 지역사회의 생명문화가 변해야 한다는 신호"라고 밝히고, "한국사회 생명경시 문화를 생명존중과 사랑의 문화로 바꿔나가기 위해서는 보다 조직적이고 진전된 생명존중 문화운동이 필요하다"면서 앞으로 ▶정책 대안 제시 및 정책토론회 ▶단체 후원 ▶생명운동 지도자 육성 등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생명 살리는 일은 헌신할 가치있어
김요셉 목사는 "인간 생명을 사랑하시는 하나님께서는 독생자를 잃으시기까지 죄인들을 살리셨다"고 말하고, "때문에 생명 살리는 일은 삶을 다 투영해 헌신할 가치가 있다"고 했다. 그는 "돈이 리더십을 갖는 세상이 됐는데, 인간을 가치있게 세워 나가는 세상이 아니라 일단 돈이 되어야 하는 안타까운 사회가 됐다"며 "종교계가 직무유기를 했다"고 했다. 김 목사는 "한 생명은 천하보다 귀하다"며 "각계 각층 지역과 종파 무엇이든 다 초월해서라도 사회 전반에 생명을 살리고 세우는 그래서 그들이 가치있는 삶을 살도록 하는 일에 매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기정 이사장도 "현대 물질문명이 우리 전반사회로 퍼져 생명경시가 만연한 사회가 됐다"고 지적하고, "앞으로 우리나라 모든 국민들이 동참할 것으로 믿고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했다.
'생명문화' 창립에 가장 많은 힘을 써 왔던 박인주 창립준비위원장은 "최근 세 모녀 동반자살 등 매일 언론을 통해 접하게 되는 자살관련 소식들은 우리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며 "이 운동을 통해 생명가치 상실의 시대, 생명가치의 회복과 함께 보다 나은 사회를 만들어 가는데 한 몫을 다해 나갈 것으로 확신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