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전 3시께 일본 도쿄만 입구의 가나가와(神奈川) 현 미우라(三浦)지 앞바다에서 한국선적 페가서스프라임 호와 파나마 선적 화물선이 충돌했다. 이 충돌로 파나마 화물선이 침몰했다. 충돌 지점은 미우라 시에서 동남동 쪽으로 8㎞ 떨어진 '우라 가스 이도(浦賀水道)' 해상으로, 하루 평균 500척 이상의 화물선과 여객선 등이 오가는 혼잡 항로다.
일본 해상보안청 제3구 해상보안본부의 발표로는 파나마 화물선에는 중국인 20명이 타고 있었으며 이 가운데 1명이 사망하고 8명이 실종됐다. 11명은 구조됐다. 페가서스프라임 호에는 한국인 6명, 미얀마인 8명 등 14명의 선원이 타고 있었으며 중국인 선원을 구조하려던 2명이 가벼운 상처를 입고 병원으로 후송됐다고 해상보안청은 밝혔다. 페가서스프라임 호는 파나마 화물선과 충돌로 배 앞부분이 파손됐다.
사고해역에는 해상 보안부 순시정과 헬기 등이 구조 수색 활동에 나서 파나마 화물선의 중국인 선원 20명 가운데 11명을 구조했으며 실종된 나머지 선원들을 계속 수색 중이다. 일본 운수안전위원회는 정확한 사고 원인 조사를 위해 조사관 5명을 현장에 파견키로 했다.
한편 이번에 사고 난 한국 화물선(페가서스 으뜸가는ㆍ7천406t)은 한국에서 도쿄 항으로 가던 도중이었으며, 파나마 화물선(비골3ㆍ1만 2천603t)은 요코하마(橫浜)항을 출발, 고베(神戶) 항으로 향하던 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