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AP·신화/뉴시스】프랑스 정부가 파리의 대기 오염 문제 해결을 위해 내놓았던 차량 2부제 등 긴급조치를 하루 만에 해제했다.

필립 마르탱 프랑스 환경부 장관은 17일(현지시간) 열린 기자회견에서 "장 마르크 에이로 총리는 파리 등 수도권의 미세먼지 농도가 안전 기준치 이하로 떨어질 것이라는 예보가 나왔기 때문에 차량 2부제를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마르탱 장관은 "운전자들은 17일 자정 이후부터는 차량 번호판에 관계없이 운행을 할 수 있다"며 "차량 2부제가 해제되면서 무료로 운행했던 대중교통도 18일부터 다시 유로로 전환된다"고 설명했다.

파리시 당국은 17일 파리 및 교외 지역에서 짝수 번호판을 단 자동차의 통행을 제한했다. 파리와 일 드 프랑스(Ile-de-France)에서는 약 700명의 경찰이 배치돼 차량 2부제 위반 차량에 대한 단속을 벌였다.

경찰은 차량 2부제를 위반한 약 4000명의 운전자에게 벌금을 부과했으며 단속에 협조를 거부한 운전자 27명은 차량이 압수됐다.

지난주 파리를 비롯한 프랑스 북부 지역은 최고 수준의 대기오염 경보가 발령됐을 정도로 대기오염이 심화됐다. 에이로 총리는 파리 등 수도권 지역의 대기오염이 악화하자 14일 자동차 운행을 제한하는 대신 파리 및 교외 지역에서 대체 교통수단을 늘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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