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이 실종된 말레이시아항공 보잉 777-200에 대한 수색 작업이 인도양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미국과 국제사회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카니 대변인은 "새로 들어온 정보들을 바탕으로 수색 범위를 넓히고 있다"며 "인도양까지 수색을 확대할 것으로 알고 있지만, 더 자세한 내용은 공개할 수 없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말레이시아 정부도 실종 보잉 777-200에 대한 수색 작업을 인도양으로 넓힐 것이라고 공식 밝힌 가운데 미국의 구축함이 곧 인도양에 도착할 것으로 알려졌다.

실종기에 대한 수색 범위가 확대된 것은 미국 항공 조사 및 안보 관계자들이 실종 여객기가 마지막 교신 이후에도 계속 비행한 정황이 나왔다고 밝힌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말레이시아 해군 구축함과 미 해군 MH-60R 시호크 헬기가 태국 만에서 실종된 말레이시아 여객기에 대한 해상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뉴시스

월 스트리트 저널도 조사관들의 말을 인용해 실종 여객기가 마지막 교신 이후 4~5시간 추가 비행한 정확이 포착됐다며 이것이 사실이라면 여객기가 인도양까지 날아갔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말레이시아 국방장관은 13일 실종 말레이시아 여객기의 엔진 데이터로 볼 때 여객기가 최종 교신 후 4시간 동안 비행했다는 보도가 있으나 그같은 가설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실종 여객기인 보잉 777-200에 장착된 롤스로이스 엔진은 제조 당시부터 정비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자동적으로 엔진 제작사에 데이터를 보낸다고 일부 언론이 보도했으나 롤스로이스와 보잉은 이런 보도 내용은 잘못된 것이라고 밝혔다.

승객 239명이 탑승한 말레이시아항공 보잉 777-200 여객기는 지난 8일 교신이 단절된 이후 약 1주일째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카니 대변인은 미연방항공국(FAA) 관리들이 말레이시아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며 수색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니 대변인은 "여객기 추락을 놓고 여러 가지 시나리오가 나오고 있다"며 "현재까지는 여객기 추락의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실종여객기 #인도양확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