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골라(미 루이지애나주)=AP/뉴시스] 1983년 보석상을 살해한 혐의로 사형 선고를 받고 26년 간 루이지애나 교도소 사형수동에서 복역해온 60대 남자가 11일 무혐의로 석방됐다.

글렌 포드(64)는 쉬레브포트의 보석상 겸 시계 제조공인 이사도어 로제만(당시 56세)을 살해한 혐의로 사형이 확정된 1988년 8월 이래 지금까지 사형수동에서 생활해 왔다.

그는 로제만의 집에 가끔 가서 정원 일을 도운 적이 있었지만 살해한 적이 없다며 끝까지 혐의를 부인했다.

루이지애나 연방지법의 라모나 에마뉴엘 판사는 10일 포드가 줄곧 자신은 살인 현장에 있지도 않았고 관계도 없다고 말해왔던 무죄 주장을 입증할 새 증거가 발견됨에 따라 1984년에 내려진 사형 판결을 뒤집고 그를 석방한다고 판결했다.

11일 오후 앙골라의 교도소 문을 나서면서 포드는 방송 인터뷰에서 억울하게 수감 생활을 한 것에 대해 한이 있다고 말했다. "내가 하지도 않은 짓으로 거의 30년 가까이 갇혀 있었으니까요. 이젠 잡혀들어갈 35, 38세 당시에 할 수 있는 일을 아무 것도 못할 거예요"라고 그는 말했다.

루이지애나 감옥에는 현재 남자 83명과 여자 2명이 사형선고를 받고 대기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 법에 따르면 억울하게 복역한 사람에게는 나중에 보상금을 지급한다. 무고하게 1년 복역한데 대해 2만5000달러씩 최고 25만 달러까지, 거기에 "삶의 기회를 박탈한데" 대한 8만 달러의 배상금이 더 지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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