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알라룸푸르=AP/뉴시스】추락한 것으로 보이는 말레이시아 여객기에 위조 여권으로 탑승한 사람은 모두 4명이며 말레이시아 정보기관이 이들이 어떻게 위조 여권으로 탑승할 수 있었는지 조사에 착수했다.
9일 실종 여객기에 대한 수색 작업이 말레이시아와 베트남 사이 해역에서 재개됐지만 아직까지 여객기를 찾지 못하고 있다.
쿠알라룸푸르를 출발해 베이징으로 향하던 보잉 777 여객기가 실종된 8일 새벽 이 지역 날씨는 매우 좋았으며 조종사가 재난 신호를 보내지도 않았다.
8일 이탈리아와 오스트리아 외교부가 지난해 태국에서 도난 신고된 자국 국민의 여권 이름이 탑승객 명단에 들어 있지만 이들 2명은 여객기에 탑승하지 않았다고 밝혀 이것이 여객기 실종과 연관이 있을 수 있으며 테러에 의한 것일 수 있다는 추측이 제기됐다.
실제로 알카에다는 신분을 감추기 위해 위조 여권을 이용하는 전술을 써 왔다.
히샤무딘 후세인 말레이시아 교통부 장관은 9일 위조 여권을 이용해 실종 여객기에 탑승한 사람이 당초 알려진 2명이 아니라 4명이라며 말레이시아 정보기관이 미 연방수사국(FBI)을 포함한 국제 수사 당국과 협조해 조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민간항공관리국의 리자싱 국장은 사고 해역에서 일부 파편들이 발견됐다고 말했지만 이것들이 사고기의 파편들인지는 즉각 확인되지 않고 있다.
베트남 당국도 8일 사고 해역에서 여객기에서 흘러나온 것으로 추정되는 기름띠를 발견했다.
사고기의 승객 가운데 3분의 2는 중국인이며 나머지는 아시아와 북미, 유럽 지역 출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