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한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가 테러 공격을 당했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AP는 8일 실종된 여객기의 탑승자 2명이 도난신고된 여권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테러리스트들이 도난 여권을 이용해 탑승했을 것이라는 우려를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탑승자 명단에 올라있던 이탈리아 인 '루이기 마랄디'는 자신과 이름이 같은 이탈리아인이 사고기에 타고 있다는 보도를 듣고 태국에서 집으로 전화를 했다고 전했다.

이에 이탈리아 외무부 관리들도 사고기 탑승자 명단에 올라있던 자국인 1명이 실제는 탑승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탈리나 외무부는 그가 지난해 8월 여권 도난신고를 냈으며 관련 자료가 인터폴 데이터베이스에 입력됐다고 밝혔다.

오스트리아 외무부도 탑승자 명단에 있는 크리스티안 코젤(30)은 2년 전 태국에서 여권을 도난당했다는 신고를 했으며 무사히 집에 있다고 밝혔다.

관측통들은 테러리스트들이 도난 여권을 이용해 말레이시아항공을 납치,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flightradar24.com

이와함께 사고 여객기가 아무런 구조신호도 보내지 않은 것도 실종 직전에 기내에서 급박한 상황이 벌어졌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말레이시아 관리들도 테러 가능성을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도 테러 가능성을 묻는 질의에 "결론적인 말을 하기에는 이르지만 모든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아흐마드 자우하리 야흐야 말레이시아항공 최고경영자(CEO)는 "조종사가 조난신호를 보냈다는 정황이 없다. 이는 비행기에 긴급한 일이 일어났을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말레이시아항공 계열사 파이어플라이항공의 이그나티우스 옹 CEO는 "이 비행기는 불과 10일전 안전점검을 받아 정상적인 상태였다"고 밝혔다.

말레이시아항공은 9일 새벽 보도자료를 내고 24시간이 지났지만 실종 비행기의 잔해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수색작업에는 말레이시아와 비행기가 사라진 해역인 베트남은 물론 중국, 싱가포르, 필리핀, 미국 등 여러 국가가 동참하고 있다.

말레이시아는 추정 해역에 비행기 15대와 선박 9대를 급파했고, 탑승자가 152명으로 가장 많은 중국도 군함과 수색용 항공기를 파견했으며 미국 해군도 군함과 정찰기 지원에 나섰다.

한편 베트남 정부는 남부해역에서 발견된 '수상한' 기름띠가 실종 비행기와 관련있는 것인지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추락한 동체의 유류탱크에서 나올만한 것과 종류가 일치한다고 밝혔다.

베트남 구조당국은 베트남 남부 토쭈섬과 까마우에서 각각 약 150km와 190km 떨어진 해역에서 기름띠가 목격됐다고 밝혔다.

앞서 당국은 실종 여객기가 베트남 최남단 까마우성 남서쪽 약 190km 떨어진 곳에서 통신이 끊겼다고 발표한 바 있다.

flightradar24.com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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