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한길(오른쪽) 대표와 새정치연합 안철수 중앙운영위원장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날 김 대표와 안 위원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6·4지방선거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와 거짓의 정치를 심판하고 약속의 정치를 정초하기 위해 양측의 힘을 합치는 신당 창당 합의를 발표했다. 2014.03.02.   ©뉴시스

최근 민주당과 '제3지대 신당 창당'을 선언한 안철수 의원의 행보는 새정치가 아니라는 인식이 절반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갤럽이 지난 4~6일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17명을 대상으로 '이번에 안철수 의원은 기초선거에서 정당 공천을 하지 않기로 선언하고 민주당과 함께 신당을 만들기로 했다. 이러한 안 의원의 행보를 새 정치로 보느냐, 그렇지 않다고 보느냐'고 물은 결과 49%는 '새 정치가 아니다'라고 답했다고 7일 밝혔다.

'새정치로 본다'는 답은 32%에 그쳤고, 19%는 의견을 유보했다.

연령별로는 20대에서 '새 정치로 본다'는 의견이 더 우세했지만 30~40대에서는 약 50%, 50~60대에서는 약 60%가 새 정치가 아니라고 봤다.

지지정당별로는 새누리당 지지자의 72%가 새 정치가 아니라고 답했고 통합신당 지지자의 과반인 59%는 새 정치로 본다고 답했다.

한국갤럽은 "조사 결과 통합신당 지지자 중 27%, 무당파 44%가 안 의원의 행보를 새 정치로 보지 않았다"며 "안 의원과 새정치연합이 기치로 내걸었던 새정치 이미지는 적잖이 훼손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 이번 조사에서는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통합신당 창당에 대해 '좋지 않게 본다'는 응답이 44%로, '좋게 본다'는 응답율 33%보다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24%는 의견을 유보했다.

지지정당별로 새누리당 지지자의 72%가 좋지 않게 봤으나 통합신당 지지자의 67%는 좋게 봤다.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파는 45%가 의견을 유보한 가운데 34%는 좋지 않게 봤고 22%는 좋게 본다고 답했다.

신당 창당을 좋게 보는 사람들은 그 이유로 '야권단일화/통합/시너지'(34%)를 가장 많이 꼽았고 신당 창당을 좋지 않게 보는 사람들은 '새 정치 아님, 구태 정치'(25%)라고 그 이유를 꼽았다.

통합신당을 포함한 정당 지지도는 새누리당 39%, 통합 신당 31%, 통합진보당 2%, 정의당 2%로 나타났다. 26%는 의견을 유보했다.

새누리당 지지도는 지난 주 대비 1%p 하락해 작년 9월 이후 처음으로 40% 미만을 기록했고, 통합신당은 지난 주 민주당과 새정치연합 지지도를 합한 33%와 비교해 2%p 낮게 나타났다.

한국갤럽은 "이번주 새로운 정당(통합신당)이 등장했지만 각 정당 지지도에 큰 변화는 없었다. 현재 통합신당 지지도는 기존 민주당과 새정치연합 지지자를 더한 수준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추출 방식은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 방식이었다. 응답방식은 전화조사원 인터뷰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였다. 응답률은 15%였다. 총 통화 6762명 중 1017명이 응답을 완료했다. 한국갤럽 자체조사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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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새정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