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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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자유민주당을 사실상 이끌고 있는 전광훈 목사(사랑제일교회)가 14일 미래목회포럼 ‘한국교회의 정치참여, 어떻게 볼 것인가’ 포럼에서 정치참여 반대에 나선 손봉호 석좌교수(고신대)의 발제에 이의를 제기했다.
전광훈 목사는 “먼저 다종교 사회인 한국이 평화를 유지하는 이유로 ‘불교의 포용적 자비’를 들었는데, 이는 사실과 크게 다르다”며 “종교간 평화는 기독교가 130여년 전 한국에 들어온 이후 지혜롭게 선교를 해 왔기 때문이지, 불교의 자비 때문은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전 목사는 “종교간 평화는 기독교가 한국에 들어와 민족을 개화시키는 등 절대 우월한 문화를 나타낸 것에 불교가 따라가지 못했기 때문”이라고도 했다.
전광훈 목사는 또 손봉호 교수가 ‘기독교인이 사회의 주요 자리 중 70%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옳지 않고, 한국교회는 많은 것을 양보해야 한다’고 한 말도 반박했다. 전 목사는 “사실 이러한 통계는 교회의 경쟁력이 우수하다는 강력한 증거가 된다”면서 “손 교수님은 마치 교회 다니는 사람들이 비합법적·비윤리적으로 지도자 위치에 가 있는 것처럼 비하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손 교수님 말이 만에 하나 옳다면, 손 교수님은 일생을 교수로부터 시작해 총장에까지 올랐는데 왜 자신의 직책을 이웃 종교인에게 양보하지 않았는가”라고 반문했다.
전 목사는 “사실 이러한 통계가 손 교수님이 창립한 기독교윤리실천운동에서 나왔는데, ‘사회 지도층’이라는 범위가 어디까지인지, 70%라는 수치가 무슨 근거로 나왔는지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전광훈 목사는 기독교 정당을 이끄는 이들이 대표성이 없고 수준 미달이라는 데 대해서도 “현재 각 교단을 대표하는 수많은 교계 원로들이 기독당을 지지하고 있는데, 그같은 지적은 오만방자한 것”이라고 질타했다.
손봉호 교수가 그간 한국교회에 해 왔던 논평이 너무 편향적이라고도 했다. 전광훈 목사는 “지적과 평론을 잘 하시는데, 한국 내 좌파에 대해서나 북한인권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아 평론에 균형이 크게 무너져 있다”며 “만약 손 교수님이 한국교회에 대해 계속 평론을 하시려면, 북한 김정일 정권에 대하여, 한국 내 친북좌파의 잘못에 대하여도 분명한 비판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에 대한 비판을 하지 않는 이유가 무엇인지 묻고 싶다”고도 했다. 한편 전 목사는 손 교수의 재반론을 얼마든 환영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