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형 선고를 받은 유세프 나다르카니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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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에서 기독교 신앙으로 인해 사형 선고를 받은 유세프 나다르카니(Yousef Nadarkhani) 목사가 아직 살아 있지만, 이슬람 최고 성직자로 실제 최고 국가 지도자인 대(大) 아야톨라 하메네이의 지시에 따라 사형 집행 여부가 곧 결정될 것이라고 CNN이 보도했다.
나다르카니 목사는 2009년 비무슬림 아이들도 코란 읽기 수업을 들어야 한다는 당국 방침에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체포됐고, 2010년에는 기독교로 개종했으며 다른 무슬림들도 개종시키려 했다는 죄목으로 사형 선고를 받았다. 기독교 신앙을 포기하면 사형을 면하게 해주겠다는 회유에도 나다르카니 목사는 응하지 않았다.
올해 7월에는 고등법원으로부터 다시 사형 선고를 확인 받았으며, 지난 2주간 판결의 재검토 기간 동안에도 나다르카니 목사는 또다시 회개와 재개종을 강요당했으나 역시 이를 거부했다.
한편 고등법원은 마지막으로 나다르카니 목사의 사형 집행 여부에 대해 대(大) 아야톨라 하메네이의 결정을 묻는 절차를 거치고 있다고 CNN은 나다르카니 목사의 변호사를 인용해 전했다.
이란에서는 배교 행위로 사형 선고를 받은 이들은 많으나 국제사회 압박 등으로 인해 실제로 사형이 집행된 경우는 많지 않다. 만약 사형이 집행될시 이는 배교자에 대한 20년 만의 첫 사형 집행으로 남게 된다.
나다르카니 목사는 이란 내에서 작은 교회를 이끌며 가정교회 운동을 펼쳐 왔다. 그는 배교 행위에 대해 부인하며, 한 번도 이슬람을 자신의 종교로 받아들인 적이 없었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국제 기독교 인권 단체들은 나다르카니 목사 사형 취소를 위해서 캠페인을 펼치고 있으며 한국교회에서도 미래목회포럼 등이 이에 동참하고 있다.
이란 당국은 나다르카니 목사의 사형 선고에 대해서 국제적인 비판이 거세지자, 그에게 강간 등 다른 혐의가 있다는 거짓 보도를 내보내기도 했다.